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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개발잡담

개발자의 허리디스크 극복기 (2) / 재활, 신경치료, 운동, 후기, 맥켄지 신전운동, 복용약, 완치

by 치킨개발자 2023.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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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아픈 개발자의 잡담2편

1편은 여기있습니다.

 

개발자의 허리디스크 극복기 (1) / 재활, MRI, 정형외과, 진단서, 원인

하루종일 앉아서 하는 직업들은 다 마찬가지겠지만 허리디스크가 은근 많이 걸린다. 주변 디스크걸린 개발자들도 은근 많음 나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은 허리디스크가 거의 다 회복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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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치료, 약 처방, 재활


이렇게 허리디스크 확진판정을 받고 난 뒤, 주기적으로 병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신경치료와 약 복용을 병행했는데, 신경치료는 총 4번 약은 3달정도 동안 복용하였다.

 

자세하게 설명하면 신경치료는 처음에 3주동안 3번을 맞고, 중간에 한 1~2달차쯤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서 한번 더 받았었다.

신경치료를 받게되면 일주일동안은 거의 통증이 없어져서 정말 신기했다. 대신 내가 엎드려고 허리에 주사를 놔주시는데, 좀 묵직하게 들어와서 그런지 주사가 들어올때마다 움찔움찔했다. 심지어 옆에 무슨 기계로 내 허리에 바늘이 들어온거를 확인할 수 있었고, 약이 들어오는 느낌까지 생생하게 느껴졌다. 

 

복용약은 성분이 많이 든 강한 약을 처방받았는데, 신경약과 항생제성분이라고 설명을 들었었다. 좀 졸리게 하는 수면효과도 있다고 해서 그런지 약먹을때는 밤에 잠을 좀 잘 잤었다. ㅋㅋㅋㅋ

일상생활에는 통증이 점점 줄고 자고 일어날때가 가장 심해서 자기전에만 약을 먹고 잤었다.

마지막 통원때는 복용량을 낮춰서 처방해주시고, 아플때마다 먹으라고 말씀해주셨다.

아직도 남아있는 복용약.. 알약 한봉지가 날 설명해

그리고 주기적으로 정성근 교수님 유튜브를 보면서 따라했던 것 같다. 그중에 가장 메인이 됐던 컨텐츠는 맥켄지 신전운동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s8FvqAuuiZw 

교수님 스타일 유튜브

평일 휴일 가리지않고, 엎드려서도 하고 서서도 하고 그냥 생각날때마다 이 자세로 있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허리디스크 전부터 몇번 유튜브로 접하긴 했었지만, 내가 막 다쳤을 때 유퀴즈에 나오시던 타이밍이라 핫해지셔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었다.

하도 많이하니까 친구들이 그만좀하라고 할 정도였다 ㅋㅋㅋ

 

완치?


사실 허리디스크는 완치가 없는 질병이라고 한다. 한번 파열이 되고나면 안아파도 그 사이가 굳어서 괜찮아질 뿐이지 전보다 많이 약해진다고 봤다. 그리고 완전하게 굳는거는 1년반 정도 걸린다고 하신다.

5월부터 통원치료를 시작하여 9월을 마지막으로 통원을 했으니 나는 4개월정도를 병원을 다녔다. 그리고 아직 신경써서 관리해야할 기간이 2023년 겨울까지 1년이 넘게 남았다. 운동을 취미로 삼고 지냈던 나에게는 너무 슬픈 일이었지만 4개월만에 통증이 사라진 것 만으로도 위안을 삼았다. 그리고 뭐 운동을 못하는 것도 아니고 방식만 좀 바꾸면 괜찮으니까!

한때 내 냉장고 ㅋㅋㅋ 프로틴 타먹기 귀찮을 때를 대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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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운동을 다시 시작한거는 9월에 마지막 통원을 할때 쯤이였다.

처음 병원에 갔을때부터 의사선생님께 운동은 언제해도 되나요 ㅠㅠ? 만 물어봤었는데, 사후 관리를 잘한다면 3개월 뒤 가능하다고 하셨었다. 대신 허리에 무리 안가는 운동으로 중량은 1/3로 진행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멈춰뒀던 회원권을 풀고 다시 운동을 하러 갔을 때는 머신과 저중량 위주로 운동을 했다. 하체운동은 레그익스텐션정도 시도해봤는데 복압이 들어가서 그런지 허리가 아파 바로 그만두었다.

개인적인 경험에 빗대어서 허리디스크 직후에 괜찮게 진행했던 운동들을 적어보자면,

  - 가슴

        해머스트렝스 인클라인, 플랫 벤치

        케이블 플라이나 플라이 머신

  - 등

        로우로우 머신      

        케이블 로우

이정도인 것 같다. 로우동작도 이상하게 해머스트렝스 로우를 치면 허리가 아파서 머신으로만 진행했었다. 중량을 적게 가져가니까 한세트당 25~30개씩 진행했었다. 그리고 부위와 운동이 제한적이라 일주일에 서너번가서 한번에 다 진행하고 돌아오고 그랬다.

 

후기


완치가 없는 허리디스크 특성상 완전한 후기라고 쓰기에는 어렵고, 정상적으로 일상에 복귀한 후기를 써보려고 한다.

이제는 자고 일어나도 통증이 없고, 일상생활 중에도 아프지는 않다. 대신 평소에 조금 신경을 써야하는 정도?

그리고 운동도 무리한 고중량을 치거나 자세가 무너지지 않다면 하체를 제외한 부위에서 예전에 치던 중량을 그대로 다룰 수 있게 되었다.

일반적인 환자보다 서너배나 더 디스크가 터진 나도 이렇게 4개월만에 돌아올 수 있었으니, 다른 분들은 더 쉽게 치료받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나도 중간중간 디스크 수술을 받고싶었던 생각이 수십번이고 들었다. 하지만 디스크라는게 치료를 해도 원인을 고치지 못하면 언제든 다시 터진다고 들어서 근본적인 자세, 행동을 고치려고 노력했고 성공한 것 같다.

통원치료 끝날쯤 하체운동 대신 등산을 갔었다. 조심해서 올랐더니 허리는 안아파서 다행이었다.

아니 최근엔 또 스쿼트하다가 허리를 삐끗.. 허리 조심하세요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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